나는 사실..
옛날 사람처럼 사진도 없고 그냥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아무런 고민없이 써내릴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는데
그게 티스토리였는데 그런걸 몰랐던 것 같아.
트위터건, 이제는 엑스건, 페이스북이건,
아니면 커뮤니티건 요즘 이슈가 뭔지, 사람들 생각이 뭔지
고민하면서 써내려가던 그런건 이제 너무 힘들어서,
다른 누군가가 볼거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을 나는 원했던 것 같아.
사실 나는,
글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거든.
고등학교때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일기도 많이 썼고 모듬일기도 많이 썼는데
거기 쓰는 내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달랐던 것 같아.
이 무책임한 초연결사회에서
나는 내 이야기와 네 이야기 사이에서
너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
계속 "같다"는 이유는
나도 나를 잘 모르겠거든.
그런 옛날 사람이라서,
나는 그 옛날 BBS처럼
그냥 그 때처럼 사는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태엽은 감을 수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