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민물장어의 꿈
(운영목적상 감상을 먼저 쓰고 가사를 나중에 씁니다.) 정말 작은 소시민인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내 자아보다는 내 외부의 평가가 중요했었다. 누군가들의 나에 대한 평가, 잣대가 내게 더 심각했었다. 어떻게 보면, "나는 누군인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이 이로운 것이라고 당연스레 생각해왔던 것 같다. 내 이율배반적인 행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후배들에게 너희들의 승진이 너희의 가치가 아님을 얘기하는 선배로서 내 절대적 가치는 얘기하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외로움에 잠길 때에야 비로소 내 자아를 마주하게 되고, 내가 우리 아이들이었던 때의 조그마한 자아가 얼마나 더 위축되었는지를 그때서야 느끼게 된다는..
내멋대로 감상기
2023. 6. 24.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