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떠나갈 때
나는 에반게리온을 좋아한다. 그 약간 암울하면서 내면을 자극하는 오묘한 느낌을 좋아한다. 나는 에반게리온이라는 프랜차이즈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 프랜차이즈는 요즘의 소년만화나 이세계물과 다르게도 나는 또는 너는 이라는 주제의식이 있어서 지루한듯 참신해서 좋다. 위트, 유포터플, 마파같은 요즘의 대형 제작사와 과거 가이낙스와는 다른 느낌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사실 에반게리온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가지는 건 요즘 오타쿠들처름 제작사가 어디냐를 관심가지는거랑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약간은 숙성된 작품의 무게라든지 하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작품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에바 신극장판을 보면서 말이다. 90년대의 나는 에바를 놓아줄 수 없었다. 아니, 어떤 것도 놓지 못했다. 내가 ..
日常茶飯事
2022. 8. 30.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