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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란 기성복과 같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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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도요한 2014. 5.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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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치인이건 양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아니, 인간의 숙명인가...

이스라엘의 성조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인 적이 있고, 모세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

각설하고,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정치인이겠으나, 적어도 그가 달변, 달필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길게 쓰는 글도 글이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등푸른 생선처럼 살아있다.

그가 이번에 (역시나 논란이 있는 인물인)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글에서 이런 살아있는 표현이 하나 이상 존재하니, 일단 나에게는 '선거란 기성복과 같다'라는 표현이 참, 청량하다고나 할까...


선거를 대하는 입장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기권도 정당한 의사표현이 아니냐?'라고 하는 의사인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강제로 투표를 강요할 순 없는 것이고, 그것도 넓은 의미에서 의사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이 논리를 논파하는 것은 일단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선거 참여가 필수 불가결한 이유를 들어야 할 것인데 이것을 무슨 개인의 정치적 표현이요, 숭고한 권리 어쩌고 하는 것은 솔직히 너무 힘들다. 이야기도 무겁고.


그런데, 그걸 '기성복'이라는 단어 하나로 끝내다니...

말하자면 그거다. '너 옷 안입고 사냐?'는 거다. 

한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국민은 이미 '국적'이라는 옷을 입고 산다. 이걸 거부할 수는 없다. 아니, 거부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 이후 한 국가 안에서 나의 존재는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게 '국적' 내지는 '국민'이라는 입장이 옷과 같은 속성이 되는 것이다. 옷을 입어야 한다면 당연히 어떤 옷을 입을지를 결정을 해야 한다. 맞춤복이 없다면 기성복을 입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서 나는 대체 이런 인간은 머릿속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궁금하다. 아니, 감성적 표현이 이성의 영역과 닿아있다니? 혹시 뇌가 좌우로 나뉘어있지 않고 하나로 통합되어 있나?

(게다가 이런 굉장한 인물은... 가는 정당마다 모두 말아먹었으니... 역으로도 대단하다 않을 수 없다. 그 인과관계는 차치하더라도.)


참,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