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성서모임
청년성서모임과 Web 2.0
사도요한
2011. 1. 24. 17:17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위키피디아, 유튜브, SNS......
웹 2.0 시대에 청년성서모임은 어디로 가야 할까?
(물론 고민의 대상은 마산교구 청년성서모임이긴 하다......)
흔히 우리가 하는 고민중에 "너무 많은 사이트가 난립하는게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 대표 홈페이지(http://mybible.or.kr)가 있고,
창세기와 탈출기 연수생들의 클럽이 있고,
물론 창세기와 탈출기 연수봉사자들의 클럽이 있고(굳이 비밀로 해야하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찬양부 클럽도 있고,
그리고 최근에 화두가 되고있는 페이스북 계정 역시 존재한다.
(문제의 그 계정, 어서 친구추가하라!! 좌표는 : facebook.com/mybible)
일단 의문점들을 집고 넘어가보자.
센터에는 버젓이 대표 홈페이지가 존재하고, 이 곳에는 센터 업무를 위한 다양한 틀이 마련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여기가 센터의 온라인 창구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개념상 사람들이 모일 곳은 여기이다.
그렇다면 다른 계정들이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는데,
이것이 첫 번째 문제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계정들은 사실 모두 "마산교구 청년성서모임(이라 쓰고 센터라고 읽는다)"의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관리 역시 센터에서 도맡는다. 결국 문제는 관리에서 파생된다.
과연 센터는 이 모든 사이트들의 운영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할것인가?
이것이 두 번째 문제이다.
답을 던져보자.
첫 번째 문제인 다른 계정들이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답이다.
왜 트위터 계정과 부서별, 개인별 블로그는 존재하지 않는가?
맨 처음 언급했듯이 지금은 웹 2.0 시대이다. 웹 2.0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웹 2.0은 개인과 사이트 간 각각의 유기적 연결을 목표로 하는 웹의 개발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유기적인 연결이란 무엇인가? 소위 말하는 소통의 문제로 비견될 수 있다.
소통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의사전달 체계가 아닌 쌍방간의 의사 교환과 공감을 전제로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센터와 소통을 원하는 개인들을 한 곳으로 묶는 일은 그들과의 의사교환 체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으로 이것은 "말씀으로 함께모인 젊은이 여러분이 교회"라는 성서모임의 이념에 비추어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교회가 성립되는 것은 건축물로서의 교회의 존재가 아니라 젊은이의 모임에 의해서 성립된다고 볼 때,
우리는 우리가 모이는 장소를 한정짓기 보다는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확장해야 하며
이것이 웹상에서는 싸이월드요, 페이스북이며 트위터(는 아직 시기상조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룹모임 같은 경우에도 정 장소가 없다면 우리의 별다방이나 콩다방도 훌륭한 장소가 될 수 있는것 아닌가?
따라서 나는 우리가 운영하는 모든 계정이 다 의미가 있고 되도록이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하나 더 염두할 사실은 이러한 체계들은 모두 유기체적인 성격을 가지며 그에 따른 생명주기도 존재한다는 거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는 이는 계정을 운영하는 시스템과 모임의 생명주기를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상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은 그대로 남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공식 홈페이지.
그럼 두 번째 문제인 관리의 문제이다.
이 모든 사이트의 관리는 유기적인가에 대한 답이다.
사실 여기에 대한 공식적인 답은 제시하기 어렵지만 어떤 유기성은 사실 발견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한 가지 변론이 존재한다. 싸이월드 클럽과 홈페이지는 사실 웹2.0적인 요소가 많지는 않다는 점이며
SK C&C가 오픈 API 정책을 표방한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문제는 플랫폼의 폐쇄성이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것은 성서모임의 연수라는 시스템을 체험한 이들을 위해서는 이득이 되기도 한다.
연수라는 시스템은 한편으로 폐쇄성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기에 그렇다.
사실 연수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성당에 조금이라도 관여해본 이들은 뻔히(?) 이러리라고 생각할만한 일들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연수의 흐름과 엮여있을 때 특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라는 것이고
이러한 폐쇄성의 기로에서, 클럽이라고 하는 체제는 상당히 적절하다.
그렇다면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웹2.0의 플랫폼은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페이스북(!)이 가진 무기는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벌써 센터에서도 상당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우리는 여기 깔린 페이스북 어플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다.
(미안, 아직 싸이월드 앱은 조금 엉성한 것 같아......;;;;)
또는 정말 짤막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성서모임을 홍보할 수도 있다. 어쨌건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다면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인들을 센터에서 존중할 필요도 있고 이것들이 네트워크상에서 퍼져나가도록
도와줄 필요도 있다. 오히려 센터에는 큰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유기적이라는 측면에서는 고민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을 홈페이지나 블로그, 클럽처럼 쓸 수
있냐는 문제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장문을 제한하는 트위터가 있긴 하지만 페이스북에서도 길고 일목요연한
논조가 필요한 글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생각이다. 역시나 UCC들이 이러한 SNS에 연결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급되듯이 성서모임에서 발행한 매체, 예를들면 온라인 회지도 될 수 있고 봉사자재교육 자료에 대한 배포 등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연결된 블로그를 통해서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는 페이스북 API를
이용한 소셜 앱 개발을 통해서 룸꼬기도 이어달리기 같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요지는 모든 것이 필요하다라는 것이고,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이번 목표는 페이스북이다, 트위터다 이런 게 아니라
웹 2.0의 축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밑그림이 있어야 한다는 거고,
따라서 단지 페이스북에 글만 남길 것이 아니라 소셜앱 개발도 시도해보고, 다른 웹 2.0의 플랫폼들, 비디오 쉐어링,
블로그, 참여형 지식(위키피디아같은)의 공동 이용을 통한 온라인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온라인은 대체로 사람을 메마르게 한다... 고들 한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상의 인물들이며 실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교회는 보이는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우리는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살며 선포해야 한다.